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? 톨스토이

"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" 는 러시아의 거장 톨스토이가 러시아 구전민화를 바탕으로

쓴 이야기집 가운데 하나입니다.,

이 이야기집에는  "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?" "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" 같은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있지만, 
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, 많은 사람을의 마음에 남는 이야기는 바로 이 "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" 일겁니다.
저 역시도 이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.

 

 

간단한 줄거리

 

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이 길에서 벌거벗고 쓰러져 있는 젊은 낯선 남자를 만나고, 그에게 옷과 집을 내어주며 시작되는 이야기예요.
사실 그 낯선 남자는 인간의 모습으로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 미하일이었고,
세 가지 질문의 답을 알기 전까지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.

이후 미하일은 시몬의 조수인 구두공으로 일하면서,

시몬과 그의 아내 마트료나의 따뜻함 속에서 인간의 삶을 겪으면서 
마침내 그 세 가지 질문의 답을 깨닫게 됩니다.

 

그 세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은데요.

사람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?

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?

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? 

 

 

책을 읽고

 

어릴 때 이 이야기를 읽었을 땐, 두 번째 질문이 약간 생뚱맞다고 느껴습니다.

"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?"라는 물음이
사랑에 관한 첫 번째와 세 번째 질문 사이에 왜 들어갔을까,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죠.

그런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어요.


우리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,
서로를 사랑하고 도와야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요.

우리는 언젠가 누구에게인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.

 

그 때 우리를 살게 하는 건, 우리가 우리 자신을 염려함으로써가 아니라, 누군가의 사랑, 자비, 연민때문인 것 같습니다. 또 어떤 날은 우리가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되기도 하죠.
그렇게 사람은 결국 혼자 살아갈 수 없고, 사랑으로 사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

 

 

이 이야기 속 주제는 성경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. 톨스토이가 크리스챤이기도 하구요.
성경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말씀은 "하나님을 사랑하고,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" 가 아닌가 합니다.

 

우리는 종종 사람에게, 또는 교회에 실망하곤 합니다.
사랑을 기대했기에 더 상처받고, 신뢰했기에 더 혼란스럽죠.
그러나 그 많은 실망과 좌절속에서도 성경은 항상 사랑을 얘기하고 있습니다.

 

톨스토이의 “사랑이 없는 삶은 생명이 없는 삶이다.” 말을 책을 덮으며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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